고수온 예비특보 발령…양식장 피해 우려 커진다

고수온 예비특보 발령

7월 초, 전국 연안에 내려진 ‘고수온 예비특보’는 단순한 날씨 경보가 아닙니다. 이는 어민들에게는 곧 생계를 위협하는 경고음과도 같습니다. 특히 최근 해수면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주요 양식장 지역에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고수온이 가져올 경제적 타격과 생태계 변화에 대한 경계가 필요해졌습니다. 기상청과 해양수산부는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바다 수온이 오르고 있다고 경고하며, 양식 어류의 집단 폐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이 평년보다 더 무더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고수온 예비특보는 단기적 기상이변이 아니라 기후위기의 단면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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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예비특보란? 의미와 발령 기준

‘고수온 예비특보’는 해양수산부가 특정 해역의 해수 온도가 일정 기준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될 때 발령하는 공식 경보 체계입니다. 고수온 자체는 해수면 온도가 28도를 초과할 때를 기준으로 하며, 이를 일정 기간 이상 유지하거나 급상승할 경우 수산 생물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하에 예비특보가 내려집니다. 예비특보 단계는 실제 특보(주의보, 경보)로 격상되기 전 사전 경고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이 단계에서 정부는 어민들에게 조기 대응을 권고하고, 양식장에는 산소 공급 장비를 점검하거나 사료 공급량을 조절하는 등의 조치가 요구됩니다. 고수온 예비특보는 어류 폐사 가능성을 줄이는 ‘골든타임’ 확보의 출발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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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수온 예비특보 발령 지역과 수온 변화

고수온 예비특보

2025년 7월 현재, 고수온 예비특보는 전남 고흥, 여수, 경남 통영, 거제, 부산 일부 연안 등 남해와 동해 남부 해역을 중심으로 발령되었습니다. 이들 지역은 해마다 고수온 현상이 반복되는 취약 지역으로 분류되며, 특히 수심이 얕고 조류 흐름이 약한 내만 지역은 수온 상승 속도가 더 빠릅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10일간 남해안 일대의 해수 온도는 일평균 27.6도에서 29.2도까지 올라가며, 고수온 기준선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예년 평균보다 약 2도 이상 높은 수치로, 기온과 일조량이 계속해서 누적되면서 고수온 현상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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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 피해 현황과 실질적 우려

고수온 현상이 계속되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곳은 양식장입니다. 해수 온도가 28도를 넘어서면 참돔, 넙치, 조피볼락 등 주요 양식 어종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식욕이 감소하고, 일정 온도 이상에서는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질병 감염 및 폐사 확률이 급증합니다. 실제로 2023년과 2024년에도 고수온 발생 후 양식어류의 집단 폐사 사례가 여럿 보고되었으며, 피해 규모는 수백억 원에 달했습니다. 최근 고흥의 한 참돔 양식장은 하루 만에 수만 마리의 어류가 폐사해 긴급 방제와 폐기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이처럼 고수온이 어업인에게 미치는 타격은 단순한 자연 현상을 넘어 생존 문제와 직결됩니다. 특히 냉각 시설이나 산소공급 장치를 갖추지 못한 영세 양식장일수록 고수온 예비특보 발령 시 생존 위협이 더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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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및 지자체의 대응 현황

고수온 예비특보

고수온 예비특보가 발령되면 해양수산부와 각 지자체는 즉각적인 대응 체계에 돌입합니다. 먼저 수온 측정용 부표와 해양관측 위성 자료를 바탕으로 수시 모니터링이 이루어지며, 예비특보가 특보 단계로 격상될 경우 양식장에는 긴급 방제 지원이 제공됩니다. 또한, 일부 지역에는 해수 순환 장치, 산소 공급 장비, 냉각 장비 등이 임시 배치되며, 필요 시 수산피해 복구비도 지원됩니다. 특히 전남과 경남 일부 지역은 올해부터 고수온 대응 예산을 증액해 ‘피해 선제 차단형’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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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피해를 줄이기 위한 어민 대응 전략

 

어민들도 고수온에 대한 대응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고수온 예비특보가 발령되면 무엇보다도 수온 변화에 따라 사료 공급량을 줄이고, 수조 내 산소 농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밀식된 양식 환경은 폐사 위험을 높이므로 일정 수의 어류를 조기 출하하거나 밀도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최근에는 고수온 내성이 높은 품종으로 양식 전략을 전환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양식장은 수심이 더 깊은 곳으로 어류를 이동시키는 방식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수온계와 용존산소 측정기를 항시 점검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지자체나 수협에 신고해 지원을 요청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고수온은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실시간 정보 수신과 빠른 판단이 어민 생계를 좌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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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장기화 가능성과 기후위기 연관성

고수온이 단기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장기화되고 있는 배경에는 기후변화가 있습니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과 더불어 해수면 온도도 점차 상승하고 있으며, 과거 8~9월에 주로 발생하던 고수온 현상이 최근에는 6~7월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고수온 예비특보가 더욱 이른 시점에 발령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또한, 고수온은 단순히 양식장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연안 생태계 변화, 어종 분포 이동, 해양산업 전반의 경제성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주 연안에서는 해조류 대량 소실, 남해안에서는 해파리 대량 발생 등의 이상 해양 현상이 동반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고수온이 기후위기의 신호탄일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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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단순히 '더운 바다'를 걱정할 때가 아닙니다. 고수온은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해양 생태계를 변화시키며, 우리 식탁의 수산물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이슈입니다. 특히 고수온 예비특보가 자주 발령되는 현 상황에서, 정부, 어민, 소비자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대응 전략을 고민해야 합니다. 단기적인 방제뿐 아니라, 장기적인 기후 대응 전략과 양식산업의 스마트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진정한 해답이 될 것입니다. 고수온은 더 이상 예외적인 자연현상이 아니라, 우리 삶과 밀접한 ‘일상적 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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